일반적으로 작은 회사에서 기획자는 개발자보다도 더 구하기 힘든 유형입니다.
실제 나라에서 매년 정하는 직무별 평균 급여 수준에서 일부의 개발자 포지션을 제외하고는 기획자가 더 높은 임금을 자랑합니다.
채용을 담당하는 분들이라면, 개발자보다 더 구하기 힘든게 기획자라는 것을 알 것 입니다.
이런 소규모 IT 회사에서 기획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보다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고객의 언어와 개발자의 언어는 다릅니다.
그들이 사고하는 방식,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그 모든게 다르죠.
심지어 같은 단어로 같은 장소에서 다같이 이야기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나와도, 막상 각자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것은 다르게 됩니다.
고객이 이야기한 단어와 개발자가 이야기한 단어는 발음과 의미가 똑같지만,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때 고객과 개발자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해주는 포지션이 바로 기획자입니다.
고객에게 들은 고객의 언어를 개발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꿔서 설명을 해주는 역할이죠.
과거는 PPT로 요즘은 피그마로, 그들은 언어와 비언어적 표현을 최대로 동원하여 고객과 개발자가 머릿속으로 같은 그림을 그리도록 유도합니다.
그래서 구성원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이것이 기획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여기에 더불어 기획자는, 기업의 규모에 따라 다음의 업무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1) 시장 조사를 수행하고 업계 동향을 분석하여 회사의 경쟁 구도를 이해하고 성장 기회를 식별합니다.
(2) 고위 경영진, IT 직원, 사업부 리더를 포함한 조직 전반의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비즈니스 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합니다.
(3) 프로젝트 범위와 목표를 정의하고, 일정과 예산을 만들고,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여 프로젝트가 제시간에 예산 내에서 완료되도록 합니다.
(4) 기존 IT 시스템 및 서비스의 효과를 평가하고 개선 또는 교체에 대한 권장 사항을 제시합니다.
(5) 재해 복구 및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을 개발하여 조직이 중단 또는 재해로부터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합니다.
(6) IT 시스템 및 서비스와 관련된 법률 및 규정 요구 사항을 준수합니다.
기획자의 역할은 IT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회사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소규모의 회사가 곧잘 하는 실수중 하나는, 대뜸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줄 개발자부터 뽑는다는 거죠.
하지만 막상 개발자에게 열심히 설명해서 만든 결과물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딴판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들은 그 잘못을 개발자에게 돌리고, 개발자는 대표가 딴소리를 한다고 비난하게 되죠.
여기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내가 내 생각을 설명했으니 알아들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겁니다.
하지만 말과 단어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사람마다 다 조금씩 다르고, 그 조금씩 다름이 겹치고 겹치면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걸 일치시켜주는 작업을 먼저 해야합니다.
소규모 회사일수록 먼저 기획을 제대로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같은 곳에 두번 세번 비용과 시간을 소모하지 않습니다.
기획자의 포지션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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