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요소를 줄여라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창업에 위험요소를 줄여라"입니다.
흔히 리스크라고 하죠. 리스크를 줄이는 창업을 해라, 이게 오늘의 주제입니다.
이거 모르는 사람 있을까요? 다들 알죠. 아는 대도 이상하게, 행동이 달라지는 분들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를 정했는데, 실제 현장에서 일하면서 리스크를 줄이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간과하시는 분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모토는 "큰 성공"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죠. 저는 "실패가능성이 적은" 창업을 추구합니다.
이 모토에 동의하시는, 창업을 희망하거나, 투잡을 희망하시는 분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짊어져야할 책임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실패위험이 적고,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그런 창업을 추구할 겁니다.
또는 투잡으로 본업과 병행이 가능한 사업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드리고자 합니다.
그런 분들만 구독하시기 바랍니다.
자, 여러분. 여러분은 사업자를 내는 시점이 언제인지 아시나요? 물론 이 문제에 대해서 이미 많이 찾아보고 알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또는 상황이나 경우가 다른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건 오늘 이야기할 주제중 하나이고, 이것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실제로 돈을 벌기 전에, 사업자부터 내지 마라." 입니다.
여러분의 사업아이템이 얼마나 돈을 벌게 될지도 모르는데 미리부터 사업자를 낸다? 버는 돈이 없는데 나갈 돈이 많아집니다.
우리... 돈쓰지 맙시다. 돈, 최대한 아끼세요. 어떻게든 지금 가지고 있는 돈, 최대한 아껴쓰고 손에 꼭 쥐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대출을 받거나 돈을 빌려서 사업을 하실 생각이라면, 더더욱 돈을 아끼셔야 합니다. 헛된 곳에 돈 쓰지 마세요.
그렇다고 써야할 곳에도 쓰지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돈 쉽게 쓰면, 정작 돈이 필요할데 쓰지 못하게 됩니다.
사업자는요. 실제로 수익이 발생하면 그때 사업자를 내셔도 됩니다. 그전까지 미리사업자 내지 마세요.
간혹, 정부지원사업으로 지원금 받아서 사업하고 싶다고, 사업자 내시는 분들 있는데, 제 의견을 듣고 창업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부지원사업은 잊으세요.
그거 절대 쉬운 돈 아닙니다. 세상에 공짜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실 겁니다.
창업보다 더 힘든게 뭔지 아세요? 문서에요, 문서. 정부지원사업은 문서작성할 일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바빠죽겠는데, 온갖 교육에 참석도 해야하구요. 감사 받아야합니다. 그때 비용결산 제대로 못하면, 받은 돈 되로 돌려줘야 합니다.
나중에 정부지원사업의 실체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한번 말씀 드릴께요. 보기엔 좋아보여도, 그거 먹으면 독입니다.
자, 제가 먼저 영상에서 말씀드린대로 MVP 만드시는거, 그렇게 시작하세요. 근데 그때 꼭 사업자가 필요한게 아닙니다.
그냥 개인 명의로 하세요. 사업자는 1년간 총 수익이 천만원이 넘을 때, 그때 사업자 내시는 겁니다.
최대한, 미루세요. 그리고 내 사업의 수익 규모가 얼마나 될지 예상이 되세요? 사업이란게 어디서 갑자기 터질지 모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갑자기 돈이 들어올 수도 있어요.
그 규모에 따라 개인사업자를 할지 법인사업자를 할지, 본인이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말이 무슨말인지 이해 안되시죠? 제가 한가지 예를 들어 드릴께요.
A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데, 다이어트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에게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해요.
핵심 컨텐츠가 서비스 이용자에게 식단을 짜주는 거였어요. 그 사람이 목표로 하는 감량을 하기 위해서 적정 식단을 만들어서 제공해 주는거죠.
당시에 무수히 많은 유사 서비스들이 있었는데, A라는 회사는 이 사업 아이템이 핵심 수익 모델이 아니었어요.
돈은 다른데서 이미 벌고 있었고,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어떨까 싶어서 만든거죠.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 서비스로 돈을 못벌었어요. 유료이용고객이 10명도 안되는 거죠. 돈이 안되는 사업모델이라 생각해서 회사는 슬슬 정리할까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뜻밖의 일이 일어납니다. 당시 닷컴 버블이 꺼지면서, 무수히 많은 회사들이 쓰러졌는데요,
그러면서 상당수의 구내식당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회사들도 문을 닫은거에요.
그렇게 되자, 삼성, LG같은 대기업은 물론이고, 각 시청에서도 직접 운영하고자 구내식당을 만들기 시작한거죠.
문제는 뭐냐? 식단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거에요. 그 식단과 식자재를 납품하던 회사들이 줄줄이 문닫는 바람에 제공받기 힘들어진거죠.
대기업이야 영양사뽑아서 식단 구성하면 된지만, 시청같은 관공서는 입장이 달랐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기 시작합니다. 뭐를요? 식단 정보를 가지고 있는 회사를요. 대부분 식단정보를 가진 회사들이 다 문을 닫았는데,
이 A란 회사가 남아있었던 거에요. 그래서 그 회사에 문의를 합니다.
자기네가 식자재는 들여올 수 있는데, 어떤 식자재를 얼만큼 들여와야할지 모르겠다고, 그걸 전산화 시켜줄수 있냐구요.
그래서 이 A란 회사는 다이어트 서비스를 중단하고, 각 지역구 시청 구내식당에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전환합니다.
훨씬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되었구요, 이 사업부를 독립시켜서 별도의 회사를 차리게 됩니다.
이거 실제로 있었던 일이구요.
즉 내 사업아이템이란게 실제로 필요한 사람이 있구요, 그것과는 별개로 의외의 곳에서 돈을 벌게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디서 어떻게 돈을 벌게 될지는 모르는 거에요. 일을 하면서 알게되는 다양한 상황들이 전혀 다른 수익모델을 제공해 주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뭐든지 일단 해보는게 중요합니다. 일이 어느쪽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미리 예상할 수가 없어요. 일단 시작하면, 기회가 옵니다.
그때까지 중요한게 뭐다? 버티는 거다. 창업을 했는데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아서, 망해버리면 그 다가올 기회를 보지도 못하고 쫑나게 되요.
그래서 위험요소, 리스크를 줄이고, 비용을 줄이고, 작게 시작해서 최소비용으로 최대한 길게 가셔야 합니다.
그게 중요해요. 일단 살아남는거.
그럴려면 비용을 최소화하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막상 창업하면, 돈부터 쓰시는 분들 계세요. 그돈 자기돈인데, 돈이 그렇게 많아요? 많은 분들이야 할말 없지만, 돈 별로 없는데 사업하시는 분이라면 새겨 들으세요.
돈은. 절대 절대 아끼셔야 합니다.
최대한 아끼셔야 합니다. 최대한.
개인사업자 내면 사업자 내는 과정에서 한 100만원돈 쓰게 됩니다. 법인 내면 한 200만원돈 쓰게 되구요.
그돈도 최대한 뒤로 미루세요. 연간 수익이 천만원 미만이면, 그냥 프리랜서 기준으로 3.3% 떼시는게 나아요.
그러니까 미리부터 사업자 내지 마시고, 일단 시작하시라는 겁니다.
시작해서도 돈 많이 쓰지 마세요.
외주 프로젝트에 맡길려고 했더니 돈이 이천만원 삼천만원, 오천만원 뭐 그래.
잘 생각해서 쓰셔야 합니다. 프로젝트도 돈 한번에 주는거 아니에요. 선금, 중도금, 잔금으로 나뉘어집니다.
그리고 개발사나 프리랜서를 어떤 사람 만나냐에 따라 다른데, MVP 만들때는 조율 잘 하시면 굳이 큰돈 안들여도 할 수 있어요.
MVP는 만들다 마는 경우도 많아요.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거든요.
실체를 보고나니 어떻게 해야할지 알게 됐고, 지금까지 만든 MVP와는 다르게 만들어야 한다면, 중간에 MVP를 드랍할 수도 있어요.
그거 아까워하지 마세요. 앞으로 들어갈돈을 아끼는게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단위로 계약하는게 아니라, 시간단위로 계약하는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가령 MVP로 천만원 줄테니 계약하자 보다, 이런 내용으로 만드는데, 내가 달에 200만원씩 줄테니 만들어 달라.
그래서 두어달 만들고 나니,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알겠으면, 거기서 프로젝트 진행 중단하는거죠. 그럼 400만원 들여서 아이디어 도출이 되는거에요.
제가 돈 아끼랬다고, 그마저도 안쓸려고 하지 마시구요. 돈은 꼭 써야할 곳에 쓰란 얘기지, 써야할 곳에도 안쓰면 안되요.
그래가지고 무슨 사업을 합니다. 꼭 필요한 곳이 어딘지 잘 보고 가늠해서 쓰란 얘깁니다.
초기에 뭘 만들어야 할지 이제 계획이 섰다. 아이디어가 도출됐다.
그럼 여기서도 중요합니다.
사람이... 막 욕심을 내요. 이것도 있으면 좋겠고, 저것도 있으면 좋겠고, 이정도는 되야할거 같고.
왜? 눈높이가 높으니깐요. 자기 눈높이가 높다보니, 다른 사람들 눈높이도 높을거라 생각하죠.
그러면 돈이 많이 듭니다. 망하기 딱 좋아요.
다 버리세요. 정말 다 버리고 버리세요. 버리다 보면, 가장 마지막에 남는 그 무언가 있을 겁니다.
그게 여러분 아이디어에 핵심이에요. 흔히 코어라고 하죠.
이 코어만 남겨놓고 다 버리신 다음에, 그 코어만을 구현한 서비스를 만드세요.
이게 중요합니다.
일단 이 코어가 잘 돌아야 되요. 이 핵심이 잘만들어져야 합니다.
디자인 너무 힘주지 마세요. 처음부터 돈들여서 뭘 만들려고 하지 마시라구요.
일단 개발자한테 핵심만 요구하세요. 그럼 많은 비용이 들지 않을 겁니다.
그 핵심이 만들어지면, 클로즈 베타라고 하죠? 주위에 아는 사람들한테만 제공해서 써보세요.
의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그럼 쓰다보면 이걸 어떻게 개선해야하고,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보이실 겁니다.
이제 그것들을 추가하세요. 하나씩 하나씩 다듬는다고 생각하세요.
코어개발에 비용 들이시고, 테스트해본 다음에 보완하고, 다시 이걸 디벨롭하는 프로젝트를 작게 띄우세요.
돈은 이렇게 쓰시는 겁니다. 한번에 왕창 들여서 최고의 결과물을 뽑아낸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지마세요. 한방에 훅 갑니다.
조금씩 조금씩 나눠서 쓰고, 실체를 봐가면서 다듬으세요.
IT업계에서는 이걸 린스타트업이라고 합니다. 코어에 집중에서 실물을 만들고, 거기서 점진적으로 다듬어 나가는거죠.
이렇게 만드셔야 실패가능성이 줄어요. 큰 비용을 한번에 들이지 마시고, 긴 시간동안 조금씩 나누어 쓰세요.
한계단 한계단 돌계단 하나씩 얹어가며 오른다 생각하셔야 합니다.
사람들 의견도 들어보시고, 뭐가 필요한지, 어떤게 더 있으면 좋을지, 귀기울여 들으세요.
혼자만에 생각에 심취해서, 다른 사람 얘기를 듣지 않으면, 사용자가 없는 서비스를 만들 가능성이 높아요.
끊임없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셔야 합니다.
그렇게 발전시켜 나가는 겁니다.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이런 식으로 본인만의 서비스를 구축하시고,
창업을 꿈꾸고 계신 분이라면 당장 마음이 급하실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목돈 써서 그 시간 앞당길려다가, 돈만 쓰고, 시간은 못당기는 수가 있어요.
프로젝트 드랍되서, 결과물이 안나올수도 있다구요.
인내하셔야 합니다. 참으세요. 마음은 당장 저 앞으로 점프해서 전력질주 하고 싶으시겠지만, 그럼 리스크가 너무 커져요.
차라리 알바라도 하면서, 그 시간을 인내하셔야 합니다. 그게 실패 가능성을 낮추는 방법입니다.
욕심을 버리세요. 서두르지 마세요. 모든 일은 순리대로 풀어가셔야 하는거고,
그 순리가 흘러갈 시간이 필요합니다.
진중한 마음으로 자신의 비즈니스를 지켜보세요. 흐르는 물길을 재촉하지 말고, 자신의 원하는 곳으로 흘러가도록 물길 앞을 터주세요.
성급한 성공을 꿈구지 말고, 한걸음 한걸음 신중하게, 실패하지 않는 길을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