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IT회사의 비전과 희망
오늘할 이야기는 중소IT회사의 비전과 희망에 대해서 입니다.
먼저 올린 3편의 영상은,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 할 얘기를 하기 위해 올린, 밑밥 같은 거였고, 이제부터가 실제로 이 채널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올릴까 합니다.
그 첫번째가 바로 비전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규모가 작은 회사라면, 굳이 IT가 아니라도 아마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특히나 중소규모 IT 회사, 좀 더 정확하게는 그냥 소규모라고 하는게 맞겠죠?
이런 IT 회사 또는 스타트업들은 크게 투트랙 전략을 많이 씁니다.
투트랙 전략이란게 뭐냐면, 두가지 사업파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거죠.
하나는 단기 전략이고 다른 하나는 장기 전략입니다.
장기전략이 통상 그 회사의 아이덴티티, 즉 비전입니다.
그회사의 대표가 창업을 하면서, 자신이 하고자 했던 목표, 또는 일부 변경되었더라도 회사가 장기적으로 지향하는 목적, 그게 장기전략이구요.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돈을 쌓아놓고 사업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시리즈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아닌 이상, 단기전략이 필요합니다.
즉, 당장 돈을 벌어서 직원들 월급줄 비즈니스가 필요하다는 거죠.
앞으로 그 얘기를 이 채널에서 가장 주로 다루게 될 거구요.
여하튼, 단기전략으로 대표적인게 바로 외주사업입니다.
다른 업체 또는 사람에게 필요한 결과물을 제작해서 납품해가지고, 돈을 받는 방식이죠.
홈페이지 제작 또는 앱 제작 같은 걸 말합니다.
가령 10명의 직원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2명 정도는 장기전략에 투여하고, 나머지 인원은 단기전략에 투여해서, 당장 먹고살 돈을 버는 거죠.
이건 돈 쌓아놓은 스타트업이 아닌 이상에는, 거의 모든 중소IT업체가 필수적으로 거치는 과정입니다.
이때, 해당 업체가 그나마 규모있는 외주를 받는 상황이면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 경우 통상 대표나 임원급 중에 대기업 또는 대기업 1차 밴더 정도 되는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나와서,
일할때 알아둔 인맥을 이용해서 하청을 받아오는 경우인데요, 이정도 비즈니스 하고 있는 회사면 그래도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거기서 번돈으로 직원들 월급주고, 회사 꾸려가면서, 남는 여력으로 자체 솔루션 같은거 개발하려고 할겁니다.
대체로 자기들이 하청받아 하는 일과 자체 솔루션이 연관된 경우가 많아요.
그럼 자연스럽게 외주업무를 통해서 전문성을 쌓고, 그렇게 쌓인 전문성으로 솔루션 제작을 하는 거니까, 결과물도 대체로 좋게 나옵니다.
다음은 정부에서 주도하는 각종 정부지원사업을 따내서 그거가지고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받은 돈은 현금으로 받는게 아니라, 일종에 포인트같은걸로 받습니다.
물론 그 포인트로 직원들 월급주는게 가능하기때문에 현금이나 다름없긴 한데, 문제는 월급 말고 다른데 쓸기는 쉽지 않다는 거죠.
각종 증빙부터 시작해서, 돈 쓰는게 좀 까탈 스럽달까요. 여튼 이 정부지원사업도 그나마 볼륨이 좀 되는 걸 받았으면 괜찮습니다.
볼륨이 좀 되는 정부지원사업을 받았다는건, 굳이 정부지원사업이 아니어도, 회사가 매출이 좀 나온다는 얘기에요.
정부지원사업이란게 그냥 나도 받자 하고 다 받을 수 있는게 아니라, 그 회사의 매출규모에 따라서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의 규모가 달라집니다.
매출 쥐뿔도 없는 회사에 갑자기 막 10억자리 프로젝트 내려주고 그러지 않아요.
최악의 경우가 어떤 경우인지 아세요?
어쩌다가 대표가 그렇저렇 괜찮은 계약을 수주한 경우입니다.
이때 대표가 현실적인 판단 잘해서, 해당 계약을 적절한 비용으로 대처하면 다행히 순조롭게 넘어가겠지만,
만약 이때다 싶어서 이 사람 저사람 죄다 채용해서 그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바로 망조드는 겁니다.
그 프로젝트 끝나고 나면? 그 사람들 유지 될까요? 그 다음에도 그만한 프로젝트가 또 쉬지않고 들어올까요?
그래서 사람은 쉬이 뽑으면 안됩니다. 신중해야되요. 어쩌다가 기회가 왔다고 착각하고 능력도 안되는데 프로젝트 덥썰 물면 그때부터 고통의 나날이 시작되는 겁니다.
조그만한 중소IT회사의 경우, 영업을 대표가 합니다. 대표가 해야되요.
대표가 안하고 다른 직원이 영업을 한다? 대표는 영업을 모른다? 그 직원 나가는 순간, 그 회사 망합니다.
그래서 대표가 영업하는 겁니다. 대표가 영업을 해야, 대표가 돈을 가져와야 회사가 유지가 됩니다.
대표는요, 나라로 따지면 대통령이에요. 사무실에 있으면 안되요. 밖으로 나가야 됩니다.
나가서 영업을 하든, 명함을 뿌리든, 나가야 되요. 나가서 내 비즈니스랑 조금이라도 관련있는 정관계 인사 만날 자리 있으면 찾아가고
각종 컨소시엄이나, 협회, 단체 뭐 이런데 가서 명함 뿌리고 인사하고, 그래야 됩니다. 그렇게 영업을 해야되요.
영업이란게 당장 프로젝트 물어오는 것만 영업이 아니에요. 그런 근시안적인 시야가지고 있으면 사업 절대 못합니다.
관련된 사람들한테 명함을 뿌리는 게, 일종에 파종이에요. 파종. 씨를 뿌리는 거라구요. 그렇게 안면 트고, 명함 주고, 그러다 보면
한번쯤 그 사람한테 기회를 줍니다. 우리 이런 일 있는데, 뭐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번 해보실려냐고. 그런식으로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대표는 나가서 사람 만나고 행사 쫓아 다녀야 되요.
그럼 회사는? 회사는 어떻하냐? 이때 중요한게, 회사에서 대표대신 내부의 일을 통솔할 사람, 즉 내무부장관 같은 그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대표는 여기저기 막 일벌리고 다니고, 돈 끌어 땡기면서 다녀야 되요. 대표가 사무실에 틀어 박혀 있으면 그 회사 오래 못가요.
그리고 내부에서 대표와 죽을 맞춰서 대표가 가져온 일을 수습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이 두 사람이 회사의 중심 축이 되는 거구요, 이 두사람의 구성와 성과가 적절하게 조율을 이루어야 회사가 유지됩니다.
세부적으로는 더 할말이 많겠지만, 오늘의 주제에서 벗어나니까 주제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중소IT회사는 반드시 투트랙이어야 한다. 당장 돈을 벌어야 하고, 또 미래를 그려야 한다.
그런데 이때, 두번째 전략, 즉 장기전략이 없는 회사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 장기전략이란게 실현 가능성이 좀 떨어질수도 있어요. 장미빛 미래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있어야 되요. 그런거 해봐야 뭐해. 그냥 하던 일이나 잘해, 뭐이런 마인드로 떠드는 사람들 있는데, 그거 망조드는 겁니다.
그런 회사는 빨리 도망쳐야 되요.
사람이요. 힘든 건 버틸 수 있어요. 그런데 뭘 못버티는지 알아요? 희망이 없으면 못버텨요.
희망이 있으면, 어떻게든 버텨냅니다. 그 희망 바라보고요. 그런데 희망이 없잖아요? 그럼 못버텨요.
당장 일이 힘들어도 그 일의 끝에 내가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면, 버텨내고 일을 하는데,
당장 일이 쉬워도요, 희망이 없으면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고 무기력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대표가 해야할 중요한 역할중에 하나. 그게 바로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겁니다.
아주 허황되지 않은, 그래도 실현이 가능하다고 믿을 수 있는 범주의 그런 미래를 제시해야 되요.
그래야 직원들이 당장 개떡같은 상황에서도 그런 비전에 공감해서 참고 버티고 회사 다니는 겁니다.
얼마 되도 않는 월급 따박따박 주면 되지, 뭔 비전 타령이냐고, 하는 일이나 잘하라고 한다면, 그건 직원보고 나가라고 등떠미는 겁니다.
직원이 월급만 바라고 회사를 다닌다고 생각하면 착각이에요. 직원은 자신의 시간을 월급과 비전이라는 두가지 가치와 맞교환 하는 겁니다.
그런데 월급만 주고 비전이 없다? 그럼 직원한테는 그 회사를 다니는 의미가 없어요.
아님 비전따위 개나줄 정도로 월급을 빵빵하게 주던가.
동네 쓰레기 청소를 해도 연봉 2억 준다고 해봐. 할 사람 줄을 서지.
대표님들은 반드시 회사의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게 희망이니깐요.
그게 장기전략이고, 비전만 제시하지 말고, 비전을 향한 나름의 전략과 전술을 제시해서, 시행하는 과정도 보여주셔야 되요.
뭐 언젠가 로또가 될거야도 아니고. 비전이 말로만 비전이면 구성원 누가 공감하겠습니까?
비전제시와 행동, 이를 뒷받침하는 장기 전략. 이게 중요합니다.
직원들 툭하면 그만두고 이직한다고, 뽑아서 가르쳐 놓으면 나간다고, 툴툴 거리지 마시고.
그들에게 제시한 비전이 없거나, 혹은 제시한 비전에 공감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시고, 본인의 비전을 재검토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어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